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이 시국 독일 비스바덴, 마인츠 다녀오기1
    카테고리 없음 2022. 4. 8. 17:00

    비스바덴을 다녀온 건 3월 중순쯤이었는데, 조금 쌀쌀했다.
    프랑크푸르트 공항으로 독일에 방문하게 되었는데, 사실 프랑크푸르트(줄여서 프푸ㅎㅎ)는 그렇게 관광도시도 아니고, 이전에 다녀온 적도 있었던 터라, 근처 다른 도시를 방문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결정 내렸다.

    프푸는 이전에는 유레일 패스를 이용하던 중 우연찮게 방문하게 되었던 도시였는데,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긴 하지만, 크게 생각나는 할 거리가 없었다.

    당시에도 하루일정으로 뮌헨에서 브뤼셀로 넘어가는 기차를 이용해야 했는데, 뮌헨 출발 기차가 연착되면서, 프푸에서 환승편이 프푸 도착도 전에 이미 프푸에서 출발해 버려서 프푸에 하루 지내게 된 거였다.
    프랑크푸르트는 뢰머광장처럼 독일독일한 느낌이 물씬나는 공간이 있는 동시에, 기념사진으로 종종 올라오곤 하는 유럽중앙은행과 같은 현대적인 건물들도 있는 동네이지만 이번에는 조금 더 독일스러운 소도시 여행을 공유해보고자 한다.

    숙소와 가까웠던 비스바덴을 시작으로 이튿날엔 마인츠를 방문하게 되었는데, 마인츠는 딱히 계획에 있던 도시는 아니었으나, 비스바덴은 하루짜리라 생각했기에 근처에 가 볼 만한 동네가 있나 열심히 검색한 결과였다. 비스바덴은 온천으로 유명한 도시라고 하는데, 무려 남녀혼욕이 가능하다고 한다!!!


    마침 날씨도 너무 흐리고, 몸 이곳 저곳이 뜨뜻한 곳에서 지지고 싶다고 얘기하는 듯 했지만, 한국식 온천/찜질방이면 몰라, (나름) 유교걸인 내게는 너무 높은 문턱의 온천이었다. 그래서 오랜만에 독일 감성 낭낭한 도시 구경이나 하자 싶었고, 인터넷도 없으면서, 열심히 거리 곳곳을 기억해가며 무작정 걸었다. 아는 게 없는 도시였던데다, 딱힌 관광지랄 것도 없어 보여서 정말 아무것도 지도에 찍지 않고 무작정 걸었는데, 이 길로 가는 게 맞을까 싶다가도, 중간중간 이름을 아는 가게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면 아, 번화가로 가고 있는 게 맞나보다, 생각할 따름이었다.

    조금씩 도심지로 나가는 느낌!
    그 나라 말을 못하더라도 영화관이 보이면 기웃거리게 된다.
    날씨가 너무… 흐리지만, 여전히 건물은 예쁘다.
    시골이네, 생각했는데 건물이 진짜 예쁜 게 많았다!
    돌아오는 길에 발견한 곳.
    비스바덴에서 나름 유명한 성당이라는 듯.
    흐린 날씨에도 건축물이 은근 어울렸다.
    도로 건녀편으로 보이는 비스바덴 역!


    한참을 걷던 도중에 배가 살짝 고파져서 이렇게 발견한 빵집에서 빵을 하나 사먹었는데, 짭쪼름하니 너무 맛있어서 다음에 또 이 도시에 오게 된다면 사먹으리라, 하는 생각이 들었다. 관광객이란 1도 없는 진짜 동네 빵집 느낌이었는데, 사실 비스바덴 자체가 외국인들이 방문하는 관광도시는 아니니 더더욱 그랬다.

    동네 빵집 분위기 뿜뿜
    이 빵집을 만나게 된다면 꼭 이 빵을 먹을 것.


    비스바덴에서 별다른 걸 했다기보다는 그냥 거리 구경을 하면서 마침 필요한 걸 샀는데, 날씨가 여전히 쌀쌀했던 3월 중순에 비해 마땅히 걸칠 옷가지가 없었기에, 자라와 H&M을 구경한 끝에 H&M에서 상하의 하나씩을 구매했다. 정말 기본 스타일인데 이것조차 없어서 딱 마음에 들었다.
    온통 검정인 게 꼭 독일 분위기에 맞는 느낌이 아닌지.ㅎㅎ

    걸으며 느낀 점은, 과거의 내가 가지고 있던 독일에 대한 이미지와 현재의 내가 가지고 있는 독일에 대한 이미지가 바뀌는 것 같은 기분?
    이전에는 화창하다 못해 쨍쩅한 여름방학 시즌이었고, 이번엔 아직은 다소 추운 3월이었던지라 아무래도 날씨 탓이 크겠지만, 조금 더 세계 곳곳을 둘러보며 내가 좋아하는 나의 원픽을 찾아보고 싶단 생각을 했다.

    이렇게 쇼핑을 끝으로 비스바덴 나들이는 막을 내렸고, 다음날은 아침에 눈을 뜬 뒤, 어디로 갈지 생각하다 문득 구글 맵에서 눈에 걸리는 마인츠를 가기로 했다.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