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듣던 응커피, %아라비카 커피

예전부터 말로는 정말, 정말 많이도 들었는데 드디어 마셔보게 되었다. 내게는 말로만 듣던 카페 리스트가 몇 있는데, 블루보틀커피, 코스타커피 그리고 이 일명 응커피가 그것이다.

사실 나는 딱히 커피가 좋아서 마신다기보다는 생존을 위해서 마시는 편이지만, 그래도 유명하다는 곳은 왜인지 궁금해져서 기어코 가서 직접 마셔봐야만 하는 성미이다.

이미 한국에도 들어와있는 블루보틀은 아직 못 가봤지만, 일단 눈 앞에 보이는 곳 먼저 클리어하다보면, 어느샌가 나의 유명 카페 리스트를 다 해치우지 싶다. (그래도 또다시 꽉 차겠지만.)

이 지점은 쇼핑몰 한편에 있다보니 그다지 카페 자체의 특성이 뚜렷해보이진 않았는데, 간판이 너무 흐릿한 인상이라 지난번에 위치를 본데다, 눈앞에 있는데도 못 찾고 한참을 ‘응커피 어딨어!!’하며 헤매인 끝에 도착했다.

첫인상은 약간,,,인스타갬성 카페???
일단, 메뉴판이 벽에 안 보여서 당황했다. 알고보니, 주문하는 곳 테이블 쪽에 얌전히, 작은 글씨로 쓰인 종이가 놓여있었다. 이거야 말로 인스타갬성 요소중 하나가 아닌가.

그래도 처음 마시는데 유명한 걸 마시고 싶다는 맘에 혹시 어느 메뉴가 제일 유명한지 물어봤더니, 점원분께서 스패니쉬 라떼가 잘 나간다고 추천해주셨다. 아니면 대추라떼도 새로나왔는데 괜찮다고 하셨는데, 나쁘진 않지만 딱히 대추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 스패니쉬 라떼로 주문했다.

아이스 작은 걸로 시켰는데, 9,500원이면 절대 괜찮은 가격은 아니지만, 여기는 어차피 모든게 다 비싸니 그러려니 하고 한 잔 시켰다.

사실 스페니쉬 라떼하면 나는 투썸이 떠오르는데, 왜냐면 스페니쉬라떼를먹어본 유일한 카페기 때문… 커피는 단맛 나는 것만 좋아해서, 항상 달달한 걸로 선택하긴 하는데, 스패니쉬 커피를 잘 못 봐서인지 딱히 먹어본 경험이 없었다. (아마 항상 스타벅스나 가서 그런 것 같다.)

종이 스트로운 줄 알고 긴장했으나, 아니었다!

비교 대상이랄게 투썸 커피밖에 없으니 비교하자면, 조금 덜 달고(이 점은내게는 마이너스), 투썸 스패니쉬 라떼 위에 올라가는 견과류 같은 게 없는(이 점은 플러스) 커피였다. 커알못이라 입 댈 만한 건 아니긴 하지만, 사실왜 그렇게 유명한지 잘 모르겠는 맛.

난 한 번 시도해본 걸로 만족하니 다음에는 다른 카페 리스트 도장 깨기를하거나, 또 스타벅스를 갈 것 같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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