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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 JMT 바질페스토(?) 버터 바게트 후기DAILY 2022. 4. 15. 17:00
간식을 좋아하는 나는 항상 이런 저런 걸 입에 달고 산다. 한국에서는 한동안 편의점 신상이라면 꼭 맛을 봐야만 성이 차곤 했다. 그게 어떤 맛이든, 어떤 내용물이든 생각도 하지 않고 보이는 족족 손에 쥐었는데, 그러다 좋아하는 게 생기면 질릴만큼 먹기도 한다. 어쨌든 그런 사람에게 있어 외국 마트란, 아주 눈이 반짝이게 하는 장소인 것이다.
사실 이거는 전에도 먹어본 적이 있는 건데, 정말 맛있었던 기억이 있다. 근데 마침 장보러 간 슈퍼에서 내 앞에 있는 아저씨가 이걸 하나 집는 게 아닌가. 이전에 샀던 곳은 작은 동네 슈퍼여서 딱 내가 먹어본 이 맛만 있었는데, 이번에 갔던 곳은 큰 마트여서인지 약 세가지 종류가 있었던 거 같다. 역시 가게에 하나만 놓을 수만 있다면 클래식이고, 맛을 모를 때도 클래식이지.
여튼, 살 생각도 안 했는데, 우연히 내 앞에서 이걸 집는 아저씨를 보자니, 그래 내 픽이 틀리지 않았어, 저거 맛있지! 라는 생각으로 이어져서 어느새 내 손에도 하나 쥐여져 있었다.
이 바게트의 단점이라면, 전자렌지도 아닌 오븐에 돌려서 먹어야 해서 그 기다림의 시간이 참기 어렵다는 것이다.
200도에 10분. 빵 하나 먹자고 기다리기엔 (내 기준으로) 너무너무 긴 시간인데, 그래도 숙소에 오븐을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이 때 안 먹으면 또 언제 먹겠어 싶었다. 딱 포장지보이는 것 그대로인데, 뭐, 독일이라고 해서 포장지랑 백프로 일치하진 않더라. 안에 이미지처럼 안 발려있고 전체가 발려있다 만 느낌이다. 간단히 종이호일에 돌돌돌 말아서 사탕처럼 끝을 만 다음 오븐에 넣어줬다.정확히 10분 후에 꺼내든 바게트는, 냄새부터가 맛있었다. 되게 겉바속촉에(바게트니깐) 안은 맛없을 수 없는 버터에 바질 페스토 소스 같은 맛이 섞여서 난다. 그… 포장지에 이게 Krauter-Butter라고 쓰여 있지만, 나는 아직 KRAUTER가 뭔지 모른다.ㅎㅎ 뭐 맛있으면 그만이지, 하는 생각인데, 그래도 언젠간 독일어 공부할 생각이 있으니깐 알게 되지 않을까. 여튼, 이거 독일 여행갔다가 만나게 되면, 하나쯤 사먹어보기를. 다른 맛도 기대될 거 같은 맛이다. 가격도 2-3유로 내외로 저렴한 편이고, 독일 여러 지역에서 구매가능하니깐, 큰 마트에 간다면 아마 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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