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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미 덕후의 독일에서 구한 구워먹는 살라미 먹어본 후기DAILY 2022. 4. 14. 17:00
요 며칠 아주 알차게 포스팅했으니, 조금 가벼운 쇼핑 후기를 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계속해서 글을 써 나가기 위해서는 포스팅에도 강약 조절이 필요한 법이다.
아무튼 최근에 독일을 다녀왔으니, 당연히 독일에서 이것저것 사왔다. 독일 물가는 비교적 근처의 다른 서유럽 국가들에 비해 저렴한 편이니, 안 살 수가 없었다.
독일 하면, 바로 떠오르는 쇼핑리스트가 여러가지 있는데, 천원도 안 되는 가격에 살 수 있는 큰 사이즈 하리보와, 마찬가지로 비슷한 가격대의 카밀 핸드크림이 제일 먼저 생각난다.
이번에 포스팅하려는 건 딱히 독일스러운 것도 아니고, 관련이 있지도 않지만(아마도)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살라미다. 나는 진짜 살라미를 정말정말 좋아하는데, 바게트에 살라미만 잔뜩 넣고 한 끼 뚝딱도 가능하다. 그래서 독일 역사 같은 곳에서 판매하는 살라미빵도 좋아한다. 더욱이 주머니가 가벼운 관광객에게 있어 가장 저렴한 가격을 자랑하기도 하고.
여튼, 살라미 덕후로서는 한국에 비해 살라미가 많이 저렴한 유럽에 가게 되면 꼭꼭 살라미를 먹는데, 이번에 마트에 장보러 갔다가 보게 된 게 바로 요 통통한 살라미였다.
아니, 생김새로만 봤을 땐, 무조건 살라미라 확신은 했다. 보통 살라미는 구워 먹진 않는데 반해, 이건 꼭 구워먹어야만 할 것 같이 생겼다. 뭔가 흰끼가 도는 게, 이대로 먹으면 안 될 것 같은…인터넷은 없고, 있다더라도 번역기 돌려가며 이게 뭔지 확인하고 사는 성격은 아닌지라, 일단 사서 먹어보고 판단하자는 생각으로 무조건 하나 집어들었다. 그리고 숙소로 돌아와서는 직원에게 포장 앞 뒷면을 보여주며, 이거 구워먹는건지, 그냥 먹는건지 정도만 물어보았다. 뭐, 짐작했겠다시피 구워먹는 거라고 하긴 했다.
집에 돌아와서는 살라미는 맞는 거 같은데, 얘만 구우면 당연히 엄청 짤거란 생각에 일단, 계란이랑 감자 그리고 독일에서 사온 브로첸(작은 바게트 같은 빵?) 꺼내서 같이 준비했다. 뭔가 비주얼이….되게 별로인 느낌이긴 한데, 살라미는 나쁠 수 없어..ㅠㅠ 마침 옆에 깬 계란도 노른자가 터져서 비주얼에 별로임이 더해졌다… 그리구 되게 큼직한 비엔나가 떠올랐다.
통통한 타입이다보니 속까지 잘 익을 수 있나 싶어 골고루 돌려가며 익혔다. 겉면이 조금씩 익는거 같았는데, 속이 덜 익으면 안 될거 같아서 한참 익히다 칼집을 내었더니 이 모양이다.
반을 갈라보니, 그래도 잘 익은 거 같아 반을 한 입에 쏙,하고 집어 넣었다.
맛은 상상했던대로 얇은 살라미랑 같았지만, 입안 가득 차는 짠맛에 만족스러웠다. 살라미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먹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물론 짜서 많이 먹진 못하겠지만, 그래도 맛있단 말이지..
첫 시도라서 일단 클래식으로 사오긴 했지만, 내가 장봤던 마트엔 한 세가지 정도의 맛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클랙식이랑, 페퍼로니 그리고 트러플이었던 것 같다. 다음에 기회가 되어서 한 번 더 이걸 보게 된다면, 한번쯤 다른 맛으로 또 사먹어보지 않을까? 일단 이탈리아 국기가 붙어있으니, 이탈리아에서 혹시 만나게 된다면 아는거다 싶어 반가울 것 같다.'DAILY'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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