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니메이트 이케부쿠로점 다녀오다.DAILY 2022. 9. 23. 14:00
학창시절, 그림과 만화를 좋아하고 스스로 오타쿠라 생각했던 어린이가 자라 어른이 되어 처음으로 일본 본토의 애니메이트에 다녀왔다.
원래는 독특한 경험을 하고 싶어서 일본 집사카페를 가 보고 싶었으나, 집사카페 1인 테이블 예약이 쉽지 않아 일단 그 동네나 가보자란 마음에 이케부쿠로에 갔다가 방문하게 되었다.
한때는 스스로 오타쿠라 확신했으나, 이제와 설레는 눈을 하고 가게 내부를 구경하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아는 만화도 거의 없이 돌아다니려니 이질적인 느낌이 들었다.그래도 확실히 여기가 애니메이션의 본토인 일본이지 싶은 규모의 애니메이트에 다녀온 만큼 한 번 층층이 후기를 풀어볼까 한다.
애니메이트의 입구는 가챠 기계가 잔뜩 놓여져 있었는데, 그 안으로 들어가면 다양한 굿즈들을 판매하고 있다. 애니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알법한 지브리 굿즈도 있었는데, 이 때 동구리 공화국이라는 지브리 굿즈 파는 가게에 갈 생각으로 따로 구매를 하진 않았다. (그런데 딴짓하다 늦게 가니 이미 동구리 공화국은 문을 닫아 아쉬운 맘에 가게 앞을 맴돌았더랬다.)
2,3층은 온통 만화책이 점령하고 있었는데, 그 와중에 그나마 성인이 되고 본 유일한 만화라 할 수 있는 하이큐가 있어 반가운 마음에 찍어보았다.
매 층마다 올라가는 계단마저도 이렇게 애니메이트란 이름에 걸맞게 아-주 충실했다.
4층은 BL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는데, 아는 것도 없고 해서 눈으로만 훑고 5층으로 향했다.
5, 6층은 굿즈를 팔고 있었는데, 하이큐 굿즈가 좀 있어서 잠시 이것저것 구경하고 다녔다. 당연하게도 굿즈의 종류가 한국에 비해 정말 다양하고, ‘이런 것도 있어?’ 싶은 것도 굿즈로 만나볼 수 있었다.
7층은 굿즈와 함께 음원CD 같은 것들이 많이 보였다. 일본은 성우들도 두꺼운 팬층이 있는데, 미리 찾아봤던 바로는 그런 성우들의 CD라는 것 같았다.
8층은 앞서 층간 안내판에서 봣던 온리굿즈 공간이었는데, 마치 연예인 싸인회나 무슨 기념 공간 같아서 여기가 정말 일본이 맞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9층은 내가 들어서던 때엔 아무도 없었는데, 무슨 앙상블즈?라는 애니메이션 전용(!) 공간이었다. 직원분이 한 분 계셨는데, 내가 혼자 들어서다 보니 시선이 부담스러워 그냥 눈으로만 빨리 훑고 나왔다. 아는 애니도 아니어서 오래 머무를 이유도 딱히 없었는데, 내가 나올 때쯤 환희의 비명과 함께 들어서는 두 여학생을 보자니 정말 난 이제 탈오타쿠야, 하는 생각이 들었다.
9층까지 쭉 걸어올라간 다음에 내려올 때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서 내려왔는데,,엘리베이터마저 이렇게 아마 9층의 앙상블즈관련해서 붙어있었다. (글을 쓰며 생각해보니 아마 9층은 이벤트별로 테마가 바뀌는 듯 하다.)
애니메이트 전 층을 훑어보며 이전에 알았던 만화들이 아직까지 연재중인 케이스도 봤고(코난…), 수많은 새로운 만화들이 연재중인 걸 볼 수 있었는데, 확실히 한국에서 인기있었던 귀멸의 칼날 관련 굿즈도 정말 종류가 다양한 걸 볼 수 있었다.
일본 여행에 애니메이트나 이케부쿠로를 포함하려던 계획하려던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오늘은 여기까지!'DAILY'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주 시드니 맛집 추천 : 마막 Mamak (0) 2023.04.20 호주 시드니 기차 체험기! (0) 2023.04.18 내돈내산 가성비 최고 스시집, 스시로 in Japan (2) 2022.09.21 인생 첫 타이야끼 먹어보다! (0) 2022.09.19 현지인에게 인기, 라멘야 엔지 이케부쿠로점 (2) 2022.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