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 신전떡볶이 / 뷰맛집 천문대공원

전날 태국 식당에 갔던 터라 오늘은 한국 식당에 가고 싶어서(친구는 태국 사람이라) 급하게 구글맵을 뒤져봤다.

구글맵에서 시드니 시내의 한국 식당을 몇 군데 찾을 수 있었는데, 가보고 싶은 곳은 몇 군데 있었지만 한국스러운 맛이 아니라거나 맛이 없단 후기가 많아서 그럴 바엔 차라리 아는 맛을 먹겠단 맘으로 신전떡볶이로 향했다.

물론 아는 맛이라는 거지 가격은 정말… 호주스러웠지만.
전날부터 계속 로제떡볶이가 먹고 싶었던 나는 로제떡볶이를, 친구는 비빔밥(?)을 시켰다.

아무래도 한식당으로 장사를 하기에 비빔밥을 비롯해 한국하면 떠오르는 메뉴들도 꽤나 판매하고 있었다.
물론 나는 스팸덮밥을 같이 시키고 싶긴했지만 함께 사는 세상…😂

감격스럽게도 맛은 ‘내가 아는 그 맛’이었고 아마 시드니에서 거주하는 한국인이라면 자주 찾을 법했다.
그리고 양 자체도 꽤나 푸짐해서 처음에 한 가지 메뉴를 더 시켜려다 일단 먹어보고 더 시키자고 결정해서 다행이라며 서로 웃었다.

밥먹다 창 너머로 귀여운 강아지 친구도 구경한 우리는 근처 카페에서 테이크아웃으로 음료를 하나씩 사들고 공원으로 갔다.

도로 건너편에서 만난 귀여운 댕댕이

친구가 전망 보기에 딱인 곳을 안다고해서 따라갔는데, 처음 가는 곳안 줄 알았던 곳이 사실은 록스마켓을 가느라 가 본 적 있는 동네였다.
정작 이름은 시간이 지나 알게 되었는데, ‘천문대공원’ 혹은 ‘옵저버토리 힐 공원‘ 이라고 검색해도 구글맵에서 찾을 수 있었다.

한 벌로 편하게 입겠답시고 원피스를 입고 가서 정작 오르는 길은 편치 않았지만, 이내 전망을 보고있으려니 그 시간도 금세 상쇄되었다.

가는 길에 엄청 큰 나무 사이로 보이는 전망

그냥 수채화 아닌지…?

오른편으로 하버브릿지가 있고 전면에 탁 트인 뷰가 있다.

두 눈 가득 멋진 하버뷰 전망을 담다가 잔디밭 위로 누워있으려니 바로 노곤해져왔다.
볕은 따시고, 몽글몽글 행복한 기분이 들어 그대로 발라당 잔디밭에 한참을 누워있었다.

친구랑 한참 시간을 보내다 내려와서는 버스를 타고 돌아왔는데, 날이 좋아 일정이 조금 더 길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