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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애나만들기 리뷰!ENTERTAINMENT 2022. 4. 17. 17:00
*해당 리뷰는 스토리에 대한 리뷰가 아닌, 애나만들기라는 넷플릭스 시리즈에 대한 개인의 감상과 느낌 위주로 쓰였으며, 크게 스포가 될 내용이 없습니다.*
한동안 애나만들기에 대한 이야기가 꽤나 뜨거웠던 걸로 기억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거라느니, 어린 여자애가 나는 가본 적도 없는 뉴욕의 부자들을 상대로 사기를 쳐서 엄청난 이득을 취했다느니.
그래서 그 이야기를 많은 회사에서 사고 싶어했고, 넷플릭스가 사는데 성공했고, 이야기를 사는데 실패한 다른 OTT업체는 애나의 친구가 쓴 이야기를 사서 컨텐츠로 만들려고 한다더라.
실화 바탕인데 얼마나 흥미로운 이야기면? 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내내 바쁜 현실 생활에 치여 잊고 있다,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해 애나만들기를 봤다는 얘기를 듣고서야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땠냐고 물었을 때, 별로라는 평을 들어서 별다른 기대없이, 머리 말리면서 보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흥미로웠다.
뜬금없이 머리말리다 보게 된 건, 한 유튜버가 애나 만들기에 대한 썰을 푸는 내용을 보다가였다. ‘아, 그거 보기로 했지!!’ 하고 의식의 흐름대로 애나만들기로 넘어가게 된 거다.
해당 유튜브 컨텐츠에서 이미 실제 애나 델비의 인터뷰를 보고나서 시리즈를 봐서였는지, 시리즈의 애나는 실제의 애나보다 조금은 더 이해가 되고,보통의 사람과 같은 상식도 있구나, 느껴질 정도였다. 아무래도 애나가 주인공인 시리즈이고, 애나에 대해 많은 관심이 있었던만큼 제작진도 애나에게 감정적으로 결속된 느낌이 있었던 것 같다.
실제로 애나 인터뷰 부분에서 보면, 큰 액수의 팁을 준 부분에 대해 인터뷰하는 내용이 있는데, “겨우 그 정도의 금액에 감동을 받는 사람이 있냐”는 어조의 말을 해서 ‘와, 얘는 안 될 애네?’ 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 그에 반해 시리즈에서는 조금은 사람이 그립고, 몇몇과는 또 감정적인 교류를 하고 싶어하는 20대 여자애의 모습이 엿보였다.
시리즈에서는 애나에 대한 기사가 난 후, 애나의 과거에 대해 여지를 주며 ‘이래서 애나가 이렇게 되었을까?’에 대한 여러가지 상상을 펼치는 내용이 있다. 아무래도 애나의 이야기이다 보니, 실제 인터뷰와 시리즈 속의 애나에게서 느껴지는 갭이 있어서 실제의 애나가 어떤 사람일지 궁금해지기도 했다. ‘내 친구 애나’라는 제목으로 친구의 이야기를 팔아 막대한 돈을 벌고 있는 레이첼에 대해서는, 글쎄. 전체 시리즈를 보는 내내 정말 이랬다 저랬다의 반복이었다.
법정에서 그녀는 자신이 평범한 사람이고, 그 정도의 액수를 감당할 수 없어서, 친구를 체포하는데에 일조했다고 하지만, 체포 이전에 카드사에서 돈을 갚아줬다고 한다면, 그냥 애나를 잘 이용해서 본인의 꿈을 이루는데 써먹은 사람에 지나지 않는가 싶었다.
보통의 상식적인 일반인이라면 그런 막대한 비용이 지출되는 여행에 내가 정말 돈 한 푼 쓰지 않고, 저 친구는 부자니깐 여느때처럼 쟤가 다 내겠지, 란 생각으로 따라가진 않았을텐데. 본인도 잘 즐기고, 그런 소비를 할 여력도 없으면서, 신나게 빌붙어 혜택은 다 받고 실컷 어울리고, 본인에게 피해가 생기니 그제서야 쟤는 부자고 나는 아니야, 라는 발언을 한다는 것 자체가 상도덕이 없다고 느껴졌다.
여전히 레이첼은 애나의 이야기로 돈을 벌고 있고 자신의 글을 쓴다는 꿈을 이루기도 했고. 레이첼의 지인들은 다르게 얘기할지도 모르겠다. 아무래도 나또한, 애나의 이야기를 봤기에, 애나가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할지언정, 애나에게 감정적으로 결속된 건지도 모르겠다.전반적으로 굉장히 흥미로운 이야기이고, 짧은 유튜브 내용도 끊어보는 요즘 하루이틀이라는 짧은 시간 내에 일이 끝나는대로 틈틈이, 집중해서 본 시리즈였다.
전체 에피소드도 고작 9편 정도로, 그렇게 긴 편은 아니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 있고, 넷플릭스의 N첫 화면만 반복하고 있다면, 한번쯤 보기를 추천하고 싶다.'ENTERTAINMENT'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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