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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국 스위스 제네바 다녀오기1ENTERTAINMENT 2022. 4. 3. 22:21
사실 제네바는 관광지로 추천할 만한 곳은 아니다.
그다지 볼 것이 없기도 하고, 총 3번은 다녀온 나로서도 제네바하면 젯도(Jet d’eau)말곤 생각나는 게 없다.
관광지랍시고 성당이 하나 있긴 한데, 그 교과서에서나 나오던 칼뱅 어쩌고 개혁 교회라 내가 좋아하는 화려한 성당은커녕 단촐하고 수수하기 그지없다.
그래도, 정작 내가 제네바에 대해 검색했을 때도 그닥 나오는 글이 없었기에, 유럽 여행중에 혹시 갈 생각이 드는 사람이 있다면 도움이 되고자 글을 써본다.
그럼에도, 두 번의 여행을 담아내려니 생각보다 글이 길어져서, 총 2편으로 나누어 써볼까 한다.
유럽 여행자라면 7여년 전 내가 유럽 여행에서 그랬듯 유레일패스로 이동할 게 뻔하기 때문에, 사실 공항에서 이동할 일은 딱히 없긴 할 것 같다.
그래도 공항을 언급하는 것은 3번의 제네바 방문 중 2번이 다 공항을 통한 방문이었기 때문이다.
만약, 유래일패스로 돌아다니는 게 아니라고 한다면, 오히려 저비용항공사가 많은(라이언에어, 이지젯, 위즈에어,,,) 유럽의 형편상, 저비용을 이용해서 공항으로 돌아다니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좋은 점이라면, 시외곽에 위치해서 기본 1시간은 걸리는 다른 나라 공항과는 달리 관광지가 있는 도심지까지 차로는 20분, 버스로도 36분이면 도착한다. 심지어 10번 버스를 타면 갈아탈 필요도 없어서 정말 편리하다.
10번 버스를 타고 종점에 내려서 약 10여분 채 안되게 걸으면 젯도를 볼 수 있는데, 나는 2번째 방문때는 어찌저찌 시간을 놓쳐, 반대편으로 넘어가니 이미 운영 시간이 그쳐서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 (그것도 두번이나….)아쉬움이 잔뜩 느껴지는 손가락.. ㅎ
7년전 이미 찍기야 했지만, 이틀이나 그런 일이 생기니 약간의 오기라는 게 생겼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다음 방문 때도 발길이 젯도로 향했다.
젯도 주변에 젯도의 역사에 관한 안내판이 어딘가 있었던 것 같은데, 사실 아무려면 어떤가 싶다. 관광객이야, 그저 시선을 뺏는 젯도 한 번 보고 기념 사진이야 찍어오면 그만인데.스위스 제네바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인 젯도 가까이 가서 찍으려니 이랬다. 굉장히 조심하며 찍음 그런데 물 근처에 갈 땐, 꽤나 조심해야 한단 생각이 든다. 생각보다 물이 많이 튀고, 바닥 부분도 마냥 넓진 않아서 이대로 미끄러지면, 백조들과 친구를 하지 싶다.
7년 전에는 조금 쫄아서 근처까지 가지 않았는데, 이제는 두번째인데다, 나이도 그만큼 더 들어서(?) 겁도 없이 젯도를 지나서 뒤편까지도 다녀왔다.
추천하려고 글을 쓰고 보니 모든 게 젯도 주변이긴 하지만, 관광객이라면 레만 호수는 한 번 건너보기 바란다. 7년 전 첫 방문때는 첫 해외여행을 하는 시점이라, 몇 없는 관광지 바삐 돌아보느라 몰랐는데, 지금 와서 배를 타보니 호수를 가로지르는 느낌이 너무 좋았고, 물색도 맑고 투명해 탈 만한 가치가 있다.물 색 뭐냐고ㅠㅠ 요트가 잔뜩 배에 타고 호수를 건너고 있노라면, 백조나 여러 새들이 물에 둥둥 뜬 채로 스쳐지나가곤 한다.
물론 스위스 대부분의 관광지가 그러한 분위기이기 때문에, 다른 스위스 도시를 방문했다면, 특히나 한국인들의 유명 관광지(융프라우요흐가 있는 도시라거나…)들을 이미 들렀다면 별 것 없네,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다. 그래도 그게 아니라면, 제네바에선 (뒤에 나올) 개혁교회 구경할 바엔 배 한 번 타보기를 추천한다.
또다시, 젯도를 언급하게 되긴 했지만, 젯도 근처에는 넓은 공원이 하나 있다.
Parc de La Perle du Lac이라고 공원 내에도 이런 저런 건물이 있어 시선을 사로잡고, 가족단위로 나온 듯한 사람들이 많은 공원이다. 푸르름이 가득하고, 외줄타기 하는 곳도 마련되어 있어서 이 줄을 타고 아슬하게 올라서는 사람의 모습이 시선을 잡아 끈다. 대각선으로 비탈져있는 공원이라, 자리만 잘 잡고 풀밭에 앉아있노라면 건너편의 레만 호수의 전경이 보여서 쉬어가기 딱 좋은 공간인 것 같다. (진짜 관광객용이 아닌 듯한 공원이었다.)
특히나 이런 공원이 잘 없는 한국 지방 출신으로서는 이런 공간은 늘 신기하다.
여전히 젯도 근처에 대해 할 얘기가 남았기에, 다음 글인 <이 시국 스위스 제네바 다녀오기2>로 이어나가보겠다.'ENTERTAINMENT'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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