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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좋은 어느날, 영국, 테이트모던 나들이ENTERTAINMENT 2022. 8. 16. 18:00
원래 미술관, 박물관 이런 장소들에 전혀 흥미는 없지만, 남들이 다 가면 그래도 다녀는 와야지, 라는 마인드로 간신히 유명 미술관/박물관들은 발도장이나 찍고 오는 나도, 문화게이지가 다 떨어진 건지, ‘아, 뭔가 미술관을 다녀오고 싶다!, 하는 생각이 정말 뜬금없이, 강렬하게 들었다.
물가 비싼 영국, 런던에서 최대 장점을 꼽자면 당연히 그 안에 포함될 다수의 무료 박물관/미술관은 이번에 꼭 미술관에 다녀오게하는 이유이기도 했다.
자연스레 이번 영국여행은 미술관이다하는 마음에 검색해봤는데, 이미 다녀온 대영박물관, 내셔널갤러리 등등이 보였다. (첫 유럽 해외여행때 이미 다 발도장 찍고 온 곳들,,,)
그러던 와중에 보인게 바로 테이트 모던이었다.
뷰가 좋은 해외 카페에 앉아서 간단한 걸 시켜 먹으며 여유롭게 패드로 글을 쓰는 로망이 있었는데, 아니 정말 완벽하다 싶게도 템즈강과 건너편의 세인트 폴 대성당이 보이는 멋진 전망의 카페가 테이트 모던 6층에 있다는 것이었다.테이트모던 입구
사실 내게 있어 그나마 유럽 미술관/박물관에서 좋아하는 점을 꼽으라고 한다면, 화려하고 오래된 유럽 정통의 건축물, 즉 외관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테이트 모던은 발전소를 리모델링해 만든 미술관이라 그조차도 기대하기 어려워 잠시 망설여졌지만, 그 뷰를 보고 나니 안 갈 이유를 찾기가 더 어려웠다.옛발전소로 만든 미술관이라 들어서면 이런 뷰이다
여러 사정상 조금 늦은 시간에 출발하다보니 4시가 다 되어서야 테이트모던 입구에 도착하게 되었다. 테이트 모던은 6시(18시)까지 운영하고, 6층의 매장은 5시반까지라고 구글맵에서 봤기에 도착과 동시에 6층으로 바로 향했다.
그런데 웬걸, 매장에 들어서려는데 앞에 SORRY WE ARE CLOSED 라고 적혀있었다. 그대로 발길을 돌리기가 아쉬워 직원에게 5시반까지가 아니냐고 물었는데, 금요일과 토요일은 뒤에 이벤트가 있어서 한시간 이른 4시반에 닫는단 거였다.(아니 구글맵, 왜, 왜, 왜!!!!)갈 예정인 사람은 꼭꼭 참고하기
염불보다 잿밥이라고 짧게 미술관은 돌아보고 나머지 시간은 템즈강의 뷰와 함께하겠다는 생각으로 찾은 테이트모던이었는데, 그게 안된다니 어쩌지, 싶었지만 어쩌긴 뭘 어째, 다음에 다시 와야지,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뷰였다. 아쉬운 마음에 직원분께 양해를 구하고 사진만 몇 컷 찍고 아래층 미술관으로 발길을 돌렸다.전체 층 구성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참고로 2층과 4층은 무료 전시이고, 3층 초현실주의 층은 유료 전시이다. 달리 작품은 3층에 있다고 하는데, 이미 미술관 마감 시간 40분 남은 시점이라 최소 13파운드는 더 내고 들어갈만한 이유가 없었다.
사실 테이트모던은 방문전에 피카소를 비롯한 여러 유명 화가들의 작품이 있다기에 그래도 그건 볼 만 하겠지란 마음에 골랐는데, 유명작가 작품보다 모르는 작가 작품이 좋은 걸 보면 난 예술적 감각이 없는건가 싶긴하다,,
어쨌든, 유명작가 작품들은 한 번씩 보고 가겠단 생각에 물어물어 찾아본 결과 피카소와 몬드리안의 작품을 볼 수 있었다. (사실 몇 점 더 있단 것 같지만 조금 지쳐서 더 보는 건 무리였다. 이 날 하루도 18,000보를 걸었으니까.)피카소 작품- 왼쪽은 귀여운 부엉이인줄 알았는데, 작품 설명은 배였다. ㅎㅎ 피카소- 이 옆에서 똑같은 포즈를 취할 수 밖에 없었다. 몬드리안- 그 유명한 교과서 작품ㅋㅋ
추가적으로 개인적으로 좋았던 작품들 몇 점도 공유해보고자한다.큰 벽면 한 편을 다 차지하는 작품 그냥 시선을 뺏긴다. 뭔가 우주선에 빨려들어가는 느낌. 뭔가 귀엽다!
관람을 끝내고 엘리베이터를 타러 오면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여기도 괜찮은 포토존이었다!
당연히 기념품샵을 가려고 했는데, 아쉽게도 이미 문을 닫았다고 못 들어가게 해서 안에 들어가 볼 수는 없었다.
뭐,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6층 키친 앤 바와 기념품샵을 위해서라도 다시 한 번 더 들러볼 의사는 있다.
어차피 바로 앞이 템즈강변이니 쭉 둘러보며 산책하기도 괜찮고.'ENTERTAINMENT'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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