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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시국 스위스 제네바 다녀오기2
    ENTERTAINMENT 2022. 4. 4. 18:00

    지난 글에 이어서 계속 젯도 근처 관광을 이어나가 보자면, 젯도 주변으로는 이렇게 간단히 식사나 음료를 즐길 수 있는 가게들이나 산책이 가능한 길이 조성되어 있는데, 한 번은 다소 추운 날씨에도, 반팔이나 반바지를 입고 뛰는 사람들이 있어 꽤나 시선을 붙들었다.
    이외에도 강아지와 산책하는 사람, 가족과 함께 동네 산책을 나온 듯한 사람들이 있어 활발한 분위기였다.



    <<<식사한거, 사람들 사진 >>>> 평화로워 보이는 제네바의 모습

    젯도 근처에는 조금만 걸으면 쇼핑거리도 만날 수 있는데, 참고로 10번 버스를 내렸던 종점이 바로 그 거리이다. 다양한 가게들이 즐비해있고,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물론 스위스 전통!! 이런 거라기보다 우리가 흔히 아는 브랜드 샵들이 많긴 하지만, 그래도 유럽풍 건물에 가득 들어차있는 가게들이란 생각보다 즐거움을 준다. 여기에는 유럽에서만 만날 수 있는 키코(KIKO)같은 브랜드들도 있어서 한번쯤 뭐가 있나 둘러보는 것도 여행의 묘미가 아닌가.

    항상 모든 유럽 여행에서 눈길을 뺏기고야 마는 트램..


    쇼핑가를 따라 걷다 샛길로 올라가면 개혁교회도 만날 수 있다. 이전엔 뭔지도 모르고 갔던 탓에, 이번 방문 때도 그냥 제네바 관광지, 라고 찾다가 나와서 도착해서야, ‘아, 나 왔었던 데구나?’ 하고 깨달았다.


    내부는 굉장히 회색빛의 단조로운 톤인데, 입구에 한국어 안내문도 있어서 필요한 사람은 하나 챙겨서 관람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사실 추가로 돈을 내면 위에까지 올라가서 제네바 시내를 전망할 수 있다고 하던데, 굳이 그러고 싶지않기도 했고, 계단이라기에 더더욱 의지가 사라졌다.

    돌아나오는 길에 찍은 옆면..?


    제네바 관광지랄 것은 다 모여있고, 관광지랄 게 딱히 없기도 하고, 그래서시내가 작다고 느껴지지만,시내가 작아서 좋은 점이라면, 하루 이틀만 돌아다녀도, 금세 위치 파악이란 게 수월해진단 점인 것 같다.
    나는 데이터 없이 호텔에서 인터넷 검색을 하고 나오고 그 이후에는 와이파이가 있는 곳(많은 여행자들의 친구인 스타벅스, 맥도날드)를 들러서 숙소까지만 한 번씩 검색하고 다니곤 했다.
    그런데 그마저도 하루 이틀 지나면, 굳이 필요하진 않고, 그리고 정 모르겠다 싶으면,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고 물으면 되는 것이다.

    거기다 내가 머무른 호텔은 공항 근처이긴 하지만, 숙박기간동안 이용가능한 교통카트 같은 것을 주는데, 해당 기간 동안은 모든 교통 수단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종이 재질이라 폰 뒤에 넣어다녔다.

    물론 제네바 시내만 해당되기 때문에 가까운 근교로 가려면 기차티켓이든 타지역 교통수단 티켓은 직접 구매해야만 한다.
    처음에 교통 수단이 무료로 제공되는지 몰랐을 땐, 제네바 이미 가봤는데, 근처에 로잔이나 가볼까? 생각했지만, 물가 비싼 스위스에서 무료 교통 수단이 제공된다고 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단시간 내에 많은 여행지를 돌아봐야하는 관광객이 아니라면, 잠시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는 제네바도 조용히 둘러보기엔 나쁘지 않은 것이다. (특히나 무료 교통 수단 혜택이 있다면 이를 또 알차게 이용해야 하는 게 아니겠나.)
    참고로 이 프리패스는 앞서 언급했던, 레만 호수를 가로지르는 조그만 노란색 보트를 탑승할 때도 이용할 수 있다.


    이렇게 티켓을 이용하면 무룐데 굳이 단점을 꼽자면, 배차(?)간격인 것 같다. 한 번은 너무 지쳐서 배를 타려고 했는데, 30분가량에 한 대 정도였다.
    대단한 관광 도시도 아니고, 그나마 대부분의 이용객이 관광객일 것이라고 생각하면 그리 긴 것도 아니라고 생각될 수 있으나, 한국인 성미에는 조금 참기가 어려웠다.

    참고로 제네바는 현재 대중교통 이용시에만 마스크 착용이 필수이고, 이외에는 실내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아도 괜찮다. 호텔의 직원들도 마스크를 쓰지 않고 일하는데, 그래서인지 코로나가 끝난 듯한 느낌이 들었고, 길거리에서는 마스크 없이 맞는 오랜만의 선선한 바람이 낯설었다. 같은 유럽이라곤 해도, 독일의 경우는 여전히 철저히 마스크 착용을 해야하고, 없이는 입장이 안 된다. 계속해서 변하는 코로나 시국에 있어 이런 마스크 관련 규정은 현지가 아니면 아무래도 알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호숫가에서 쉽게 만나 볼 수 있는 친구들

    총평하자면, 여유롭게 돌아본 제네바는 정말 아, 여기라면 한달살기 괜찮을 것 같아.’, 란 생각이 드는 도시였다. 화려하고 여기저기서 자태를 뽐내는 유럽은 아니지만, 건물들은 우리가 딱 생각할 수 있는 유럽 스타일이라 눈이 즐겁고, 평화롭고 잔잔한 느낌이라, 한 번씩 이렇게 산책하고, 호숫가에서 백조도 구경하고 간단히 한끼 먹을 수 있다면 즐거울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 (물론 스위스의 물가는 싸지 않고, 그렇게 할 여유가 당장은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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