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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뮌헨에서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당일치기1 - 운터스베르크편
    ENTERTAINMENT 2022. 8. 22. 14:00

    이전에 포스팅했던 9유로 티켓을 이용해서 독일 뮌헨에서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 다녀온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원래는 오스트리아까지 갈 계획은 없었기에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어차피 이 티켓은 독일 내 어디를 가도 9유로기에 아, 그냥 추크슈피체 같이 멋진 대자연을 보러갈까? 생각하기도 했다. 그런데 등반열차 가격만 60유로 가량이었던 걸 보고 빠른 포기를 한 뒤, 다른 자연이 있을만한 곳을 찾아나섰다.

    역광으로 엉망인 사진 .. ㅠㅜ


    마침 딱 맞아 떨어지는 게 잘츠였던 게, 잘츠에는 잘츠부르크 패스가 있어서 (성수기 기준) 30유로면 잘츠 내의 웬만한 관광지는 다 갈 수 있다는 게 아닌가.
    더더욱 잘츠에는 운터스부르크라는 (나름) 알프스 산맥에 있는 산에 갈 수 있었고, 이 케이블카도 잘츠패스로 이용가능하다는 것! 케이블카 탑승료만 25유로 가량이니 안 갈 이유가 더더욱 없었다. 거기다 운터스부르크까지 가는 버스도 그냥 패스 하나면 다 타고 다닐 수 있다니 구매하는 게 무조건 이득인 패스였다.

    세상 사람이 어마어마했다.


    잘츠부르크 역에 내려서 출구로 나가다보면 왼편에 이렇게 생긴 안내판이 있는 곳이 있는데 여기로 쭉 들어가면 왼쪽에 보이는 유리문이 있는 곳이 바로 관광안내소인데, 여기서 잘츠부르크 패스를 구매할 수 있다.

    여기서 에스컬레이터 왼편으로 가면 된다!
    블로그하려구 뮌헨 돌아가는 길에 들러서 찍은 관광안내소 ㅎㅎ


    패스를 구매하면 카드로 되어 기념하기 좋은 잘츠부르크 패스와 함께 각종 안내 책자와 타야하는 버스 번호 등등을 적어주신다. 참고로 이 카드는 뒷편에 이름을 적어야하는 패스이고 안내 직원분 맞은편을 보면 펜이 놓여져 있는 테이블이 있어 그 자리에서 바로 작성이 가능하다.


    운터스부르크로 가는 버스는 25번을 이용하면 되고, 시내로 되돌아올 때는 1, 3, 5, 6번 버스를 이용하라고 그 자리에서 다 적어주셨다. 버스 정류소는 역에서 나가서 B라고 적혀있는 정류소에서 탑승할 수 있고, 25번을 타면 30분이 채 안걸려 운터스베르크까지 데려다 주신다.

    저 뒤에 광고하는 곳에 가보고 싶다 ㅋㅋ


    가는길에 이렇게 예쁜 풍경을 볼 수 있는데 예전에 스위스 융프라우요흐에 올랐던 기억이 떠오르면서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
    딱 융프라우요흐에 오르면서 봤던 한적한 풍경의 마을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면서 그래, 이게 내가 보고 싶었던거지 하는 생각이 들고, 운터스베르크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Untersbergbahn에 내리자 마자 보이는 풍경이 정말 장관이었는데, 높디 높은 산이 눈 앞에 떡하니 놓여있었다.


    오는 길에 날이 그리 흐리지 않아서 괜찮지 않나 생각했던 게 무색하게 약간 산 윗쪽에는 구름이 보여 걱정스럽긴했지만, 일단 매표소로 이동했다.

    나는 나홀로여행이었는데, 다행히도 버스에서 내리지마자 같은 버스에 타고 있던 동양인 3명이 내게 와서 혹시 어디 사람이냐고 물으며 한중일 3개국이 모인 여행이 시작되었다.


    잘츠 패스가 있는 경우에는 따로 티켓을 구매하거나, 패스를 보여주고 티켓으로 변경할 필요가 없어서 그냥 패스 뒷면에 바코드를 찍어주고 입장이 가능했다.
    오랜만에 이용하는 케이블카에 여행 기분이 잔뜩나서 굉장히 설렜는데, 이게 또 꽤나 묘미였다. 올라가다 보면 반대편에서 내려오는 케이블카도 스쳐지나가고 도시 전체가 내려다 보이는 멋진 전망을 즐길 수 있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어느순간인가 안개로 뿌얘지더니, 어느순간부터는 아예 아무것도 안 보이는 희뿌연 안개 속에서 케이블카카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 와중에 한 번 덜컹! 하는 느낌에 케이블카에 타고 있던 모두가 살짝의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


    암석부분과 가까워질때에는 때때로 주변 풍경이 보이기도 했는데, 케이블카 한 칸에 죄다 붙어서서 너무 가깝게 다가오는 풍경을 보려니 안전할거라 생각하면서도 조금 아찔한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도착한 산 위는, 음 정말 말 그대로 아무것도 없었다.
    기대했던 건 만년설이 있는 알프스의 산이었는데, 물론 눈이 없을거라는 건 알고 갔지만, 정말 아무것도 안 보이는 게 꼭 꿈 속만 같았다.
    앞서 걷던 사람들이 조금 멀어짐에 따라 뿌연 안개속으로 사라지는 걸 보면서 다른 일행과 함께 오게 되어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날씨가 흐린 날에는 올라가면 안 보일 수도 있다는 걸 알고 갔긴 했지만, 일정상 다른 날에 오기가 어려워서 그래도 뭔가 보였음 했는데, 정작 전혀 안 보이니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앞이 보이지 않는 와중에도 높은 곳을 향해 조금 더 걷다보니 금세 가장 높은 곳에 도착했는데, 그 곳에는 커가란 철제 십자가가 놓여 있었다. 보통 유럽의 산은 사람이 올라갈 수 있는 가장 높은에 십자가를 꽂아둔다고 하던데 케이블카에서 내려 안개 속을 헤치고 잠시 걸으니 금세 도착한거였다.


    십자가 근처에는 까마귀가 많았는데, 뭔가 앞이 희뿌연 날씨와 함께 어울린다는 생각과 함께 스산하고 묘한 풍경이라고 생각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앞이 하나도 보이지 않다보니 이 이상 더 구경할 만한 게 없었다.

    이 시간까지 하산해야만 한다고 한다! 이런 날씨에 이 시간을 놓치면 어떻게 되는 거냐며 일행들과 수다를 떨었다.
    하, 오랜만이라 샀는데 대체 왜 그랬지. 1유로 받아먹고 프린트도 이상하게 해줌.


    거기다 마침 다들 밥도 안 먹고 운터스베르크로 왔다기에 뿌연 풍경 속에서 (가까이 있는 사람이나 간신히 보이는) 기념사진이나 몇 컷 찍고 내려가기로 했다. 올라갈 때는 주변 풍경이 쭈욱 보이다가 갑자기 안 보이게 되어 약간 겁먹었다고 한다면, 반대로 내려올 때는 쭉 아무것도 안 보이다가 갑자기 산 아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개안하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이 동영상 강추! 꼭 보시길:)


    일행들과 공통적으로 했던 얘기는, 이건 진짜 잘츠 패스에 포함되어 있어서 망정이지 아니었음 정말 돈 아까웠을 것 같단 거였다.
    당연히 날씨가 흐리면 산 위에서는 안 보일 확률이 높긴하지만, 어떤 여행자가 날씨에 맞춰서 여행을 다닐 수 있는 형편이겠는가. 그래서 더더욱 잘츠부르크 여행시에 필수인 게 바로 잘츠부르크 패스일 듯 하다.

    그리고 난 괜찮긴 했지만, 같이 갔던 일행 대부분은 약간 산소가 모자란 것 같다거나 머리가 좀 띵-한것 같다는 말을 했는데, 아무래도 높이가 있는 산 위라서 그런 듯하다.
    예전 융프라우요흐 여행을 할 때도 아무래도 혼자가면 위급상황에 대처가 어려울 것 같다는 걱정으로 홀로 여행하시는 분과 함께 올라갔던 기억이 있는데, 혼자 여행하시는 분들은 이런 고산지대에 갈 때만큼은 다른 동행을 구해서 가는 게 정말 만의 하나에 상황에 대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25유로짜리 안개 체험 후 산을 내려온 우리는 서둘러 식당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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